진태현=인스타그램, 박탐희 장근석=뉴스1 DB (왼쪽부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탐희(48)가 8년간 숨겨왔던 암 투병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암 수술 후 전이로 인해 항암치료까지 받았던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응원도 이어졌다. 이에 박탐희를 비롯해 엄정화와 윤도현 진태현 장근석 등 배우들이 암을 이기고 복귀하기까지 건강을 되찾은 이들의 근황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 CBS'에 올라온 영상에서 박탐희는 2017년 5월 암 진단을 받았다며 "제가 슬프고 아픈 건 '제가 죽을까 봐'가 아니었다, 그보다 남겨질 아이들, 엄마 없이 자라야 한다는 게 너무 저한테 공포로 다가오더라"고 고백했다.


수술 후 항암치료까지 이어졌던 과정도 털어놨다. 박탐희는 "열어보니까 전이가 됐더라, 정말 이게 끝이 없더라, 다 전이가 돼서 다 도려냈고 큰 수술이 됐다"며 "예상 못 한 결과가 나와서 항암을 해야 한다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항암 하는 날 진짜 실감 나더라, 내가 진짜 암 환자구나 실감 났다"며 "케모포트를 심는 날 그때 처음으로 딱 한 번만 울어도 되냐 했다, 그때 정말 주저앉아서 펑펑 울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장근석은 지난 7월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갑상샘암 투병 사실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매년 하는 건강검진에서 암을 초기에 발견했지만, 당시 의료 대란으로 약 10개월간 수술을 받지 못해 힘들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지금 완치되고 건강해졌다"며 "남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활동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전하며 '라디오스타' 출연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진태현은 지난 5월 갑상샘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그는 지난 6월 암 수술을 하고 회복하기까지 과정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수술을 마친 진태현은 "저는 계속 인생을 잘 흘려보내겠다"며 "모든 시간은 결국 다 지나가고 바로 앞에 오는 1분 1초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아름다운 시간"이라면서 "사랑하는 제 아내와 손잡고 항상 다가오는 1분 1초 인생의 고난과 찬란함을 기대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진태현은 러닝 등을 통해 더욱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고 현재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우빈 엄정화 윤도현 / 뉴스1 DB

진태현이 암 수술을 받았을 당시 평소 왕래가 없었음에도 응원을 보낸 미담으로 또 한 번 훈훈함을 안겼던 김우빈 또한 지난 2017년 비인두암 투병 소식으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다 2020년 11월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연예계 복귀를 알렸고,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2022) '택배기사'(2023)와 영화 '외계+인' 1부(2022)와 2부(2024), 그리고 '무도실무관'(2024), 예능 '콩콩팥팥'(2023)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오는 10월 3일 넷플릭스 새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를 앞두는 등 암을 이겨내고 여전히 탄탄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배우로 꼽히고 있다.

엄정화 또한 지난 2010년 갑상샘암을 투병했다. 갑상샘 수술 이후 성대 한쪽이 마비돼 소리를 낼 수 없었으나 꾸준한 재활을 통해 이를 극복, 가수로서 다시 무대에 서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긴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MBC '놀면 뭐하니?' 환불원정대 활동 당시 보컬 레슨을 받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회복해 가는 과정도 보여줬다. 이후 티빙 '댄스가수유랑단'에서 이효리 김완선 등과 여전히 건재한 디바의 저력을 보여줬고, 2020년에도 디지털 싱글 '호피 무늬'를 발매하는 등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우리들의 블루스'(2022) '닥터 차정숙'(2023)과 현재 방영 중인 '금쪽같은 내스타'까지 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도현은 지난 2023년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년간 암 투병을 해오다 완치됐다는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암 완치 판정 소식을 전하며 "태어나서 죽음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도 했고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하고 치료 때문에 힘들어도 억지로 웃고 스케줄을 견뎌 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암세포보다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라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알린다"며 "여러분은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윤도현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80s MBC 가요제'에 출전하는 등 뮤지션으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