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일어난 전차 탈선 사고로 인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 여성 1명도 포함됐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각)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구조대원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일어난 전차 탈선 사고로 인해 한국인 여성 1명이 부상자에 포함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포르투갈 매체 SIC 노티시아스에 따르면 이날 리스본에서 전차가 탈선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특히 부상자 중 한국인 여성이 1명이 포함됐다. 이 여성은 현재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에 입원했다. 다만 한국인 여성의 신원과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앙 올리베이라 리스본 경찰국장은 부상자 중 최소 5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외무부는 부상자 중 스페인 국적자 2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직 사망자들의 국적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오후 6시15분쯤 발생했다. 사고 목격자는 "전차가 잔혹할 정도의 힘으로 건물에 충돌한 후 골판지 상자처럼 무너져 내렸다"며 "브레이크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4일을 국가 애도일로 지정하며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가 발생해 온 나라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고 전했다.


구조 당국은 2시간 만에 모든 희생자를 잔해에서 수습했다고 알렸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포르투갈 국립 법의학연구소는 4일 오전까지 모든 시신에 대한 부검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