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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배경으로 정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미국 관세·금리 관련 기대감을 꼽았다. 이후 방향성도 이 두 요인에 달렸다는 전망을 내놨다.
1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에 따르면 코스피는 종가 기준 3314.53로 2021년 7월6일 3305.21 이후 4년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최고치도 3317.77로 종전 장중 최고치인 2021년 6월25일 3316.08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2727조원을 기록해 2021년 7월6일 대비 4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38%)은 G20 국가 중 1위를 기록 중이고 이달 상승률도 1위(4.0%)라고 짚었다.
거래소는 "4월부터 이어온 증시 상승세가 지난달 관망세를 보였는데 최근 정부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재부각돼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주주가치 제고, 불공정거래 근절 및 신성장 동력 육성 등을 상승 동력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이 이달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관심 보인 주요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이수페타시스 ▲HD현대일렉트릭 등 전기·전자 업종으로 약 2조6000억원 사들였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거래소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해 이달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미국 증시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밑돈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자 수와 달러 약세 전망 등도 언급했다.
거래소는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 제도 개선과 미국 연준 금리인하가 재개되면 증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부는 "미중 무역갈등 등 관세 관련 불확실성과 미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면 투자심리가 위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