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미국 내 다른 배터리 공장 한국인 근로자들이 이번주까지 귀국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사진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들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사진을 공개한 모습. /사진=뉴스1(ICE 홈페이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에 미국 내 다른 배터리 공장 한국인 근로자들도 대거 귀국하고 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자여행허가(ESTA) 비자로 미국에 체류 중인 다른 LG에너지솔루션 공장 근로자들이 이번주 말까지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시는 현장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에게도 내려졌다.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에 7개 공장을 두고 있다. 이 중 4곳은 현재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는 한국 국적자 중 상당수가 최근 며칠 새 비자 문제로 귀국했거나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LG와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으로 건설됐다. 귀국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는 불분명하나 일부 근로자들은 이미 귀국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조치가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하청업체들에 비상 계획을 준비하고 현지 근로자를 고용하라는 요청도 전달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에 출장 중인 직원들에게 즉시 귀국하거나 거주지에 머물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4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을 구금·체포한 일이 벌어지면서 추가 단속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내려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