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16일 오후 1시35분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영장 청구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법원에 들어선 후 "참담한 심정"이라며 "문재인 정권 때 검찰 탄압 수사가 생각이 난다.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그리고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며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이다. 오늘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할 계획인지' '통일교 측에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지' '평소에도 통일교 관계자와 만나왔는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알려준 적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늦은 오후 또는 이튿날 새벽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심사는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 심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자 3대 특검 중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