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지난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광고 모델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월7일 배우 이영애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구찌 포토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배우 이영애가 신용카드 대란 사건을 언급하며 "광고 모델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는 배우 이영애가 출연했다. 이날 이영애는 데뷔 시절을 떠올리며 "홍콩배우 유덕화와 함께 찍은 초콜릿 광고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 때였다. 대학교 1학년때 아르바이트 하다가 광고 모델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유명해지기 전에 농약 광고를 했다. 어디에 나왔는지 기억이 안 난다. 지방 어디였다. 1학년 때 개의치 않고 논밭에 나가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고백했다.

손석희는 이영애가 광고 모델로 데뷔한 후 17년 동안 240여편 광고를 촬영했다고 언급하자, 이영애는 "굳이 얘기하자면 1년 계약에 몇 회 횟수까지 포함해서 그런 거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또 손석희가 '광고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사실이 아니라는 말에 동의하냐'고 묻자, 이영애는 "그렇다. 저는 광고 모델로 배우로 나오는 거니까 광고에 맞는 주제와 내용이 있으니 저도 거기에 맞춰서 연기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이영애는 광고로 보여주는 이미지에 대해 부담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광고 모델 입장에서 책임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격이었고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며 "TV에 나오는 제 얼굴이 보기도 싫고, 마음도 아파서 광고 출연을 많이 줄이기도 했다. 광고로 인한 부작용도 많았다"라고 밝히며 신용 카드 대란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신용카드 대란 사건은 2000년대 초에 있었던 일로, 당시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으로 수백만 명이 신용불량자가 됐으며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들도 발생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