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측이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9만5000원 인상을 노조에 제시했다. 사진은 한국GM 부평공장. /사진=뉴시스

GM(제너럴모터스)한국사업장(한국GM) 사측이 올해 임금 협상에서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총 1750만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사측은 지난 28일 노조에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함께 성과급 총 1750만원 지급을 최종안으로 전달했다.


성과급은 ▲임금교섭 타결에 따른 일시금 500만원 ▲2024년 경영 성과에 대한 성과급 700만원 ▲제조 및 운영 경쟁력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 정상화 시행에 따른 수익성 회복 격려금 25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수익성 회복 격려금은 추석 전 지급하며, 나머지 금액은 임단협 타결 즉시 지급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추석 전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안도 추가했다.

기존 7월 제시안에 비해 기본급은 3만4700원, 전체 성과급은 150만원 증가했지만 노조 요구안과는 여전히 간극이 크다.


한국GM 노조는 앞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순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의 500% 격려금 지급 등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 요구안대로 협상이 이뤄지면 성과급 등 인당 지급액이 6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철수설을 잠재우기 위해 2028년 이후 생산 계획도 노조와 공유하기로 했다. 사측은 최종안에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우리 입지를 보호하기 위한 2028년도 이후 생산 계획이 수립돼 있다"며 이를 적시에 노조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2028년은 GM과 산업은행의 투자 협약이 종료되는 시점이다.

노조가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던 부평공장 유휴부지 및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과 관련한 입장은 이번 최종안에 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