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열린 정기 고연전에서 고려대 해설자가 상대팀 선수를 향해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SNS 갈무리

2025 고려대-연세대 정기전(고연전·연고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 자체 중계 해설자가 연세대 측을 향해 도를 넘는 비하 발언을 해 비판받고 있다.

지난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난리 난 연고전 패드립(패륜적 비하 표현) 해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글에는 지난 19일 열린 정기 고연전 야구 경기에서 고려대 교육방송국(KUBS)이 '편파 생중계'라는 내용으로 중계하는 과정에서 한 해설자 말이 담긴 영상이 첨부됐다. 상황은 고려대가 4대3으로 앞선 6회 초, 연세대 벤치가 마운드 상태에 대해 심판에게 어필하며 경기가 중단된 때 발생했다.

연세대 측은 비에 젖은 마운드 정비를 요구하면서 선수단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고려대 측에서는 경기를 어렵게 할 정도로 비가 많이 오는 상황이 아님에도 시간 끌기를 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 과정에서 연세대 조성현 감독이 정비된 마운드 상태를 확인하러 직접 나오자 고려대측 중계진이 연세대를 강하게 비난했다.

해설자는 "(조 감독은) "의심과 불만이 많은 양반이다"라면서 "사람한테 가정 환경이 중요한 게,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혹시나 나를 어떻게 하지 않을까, 나한테 사기 치는 건 아닐까, 의심과 불만이 태생적으로…"라며 "오죽하면 연대를 갔겠나"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려대학교는 학교 공식 교육방송국 채널로 전파된 동문 해설의 패드립을 사과하길 바란다"고 지적하며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SNS를 타고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단순한 화합 도모와 응원을 넘어 불쾌감을 자극하는 인신공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