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5일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시 궁정 시장과 만나 두 도시 간 우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중국 4개 직할시 중 수도 베이징을 제외한 세 곳(상하이·충칭·톈진)에서 경제 영역을 확장했다고 26일 밝혔다.
베이징시가 정치와 행정, 교육의 중심이라면 상하이시는 중국 최대 도시로 경제 중심지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7502억달러로 중국 1위다. 금융, 무역을 중심으로 자동차, 전자, 화학,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이 핵심 산업이다.
이날 김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광역단체 경기도와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가 협력해 성과를 낸다면 더 나은 한중관계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궁정 시장은 2019년 경기도를 찾았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활력 넘치는 곳이었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 지사는 "궁정 시장님이 경기도를 방문했을 당시 만났던 도지사가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서 "불편했던 한중관계에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과 상하이시 지도부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협약에서 경제통상과 디지털경제, 문화․예술․체육․관광 등 분야에서 교류, 협력하고 대표단 상호 방문 등 상시 소통·교류하기로 했다. 또한, 상대 지역에서 개최하는 각종 대형 국제행사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 취지에 따라 상하이시 무역박람회에 경기도 기업의 적극적 참여 등 경제무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분야 등 상호투자, 관광 등 인문 교류, 교육·과학기술 분야 협력 등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궁정 시장은 특히 교육분야 협력과 관련해 "경기도에 명문대가 많고 상하이에도 29개 대학이 있으니 양측 대학 학술교류로 질 높은 발전에 힘을 보태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지사도 "아주대는 제가 총장으로 재직했던 곳"이라면서 "경기도, 상하이 청년 간 교차 인적교류를 추진하자"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상하이시가 AI, 바이오, 신동력(모빌리티)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이번 많은 경기도 AI 기업들이 동행했다"면서 "판교 등 경기도 클러스터와 상하이시 특구(클러스터) 간 공동투자 등 구체적 협력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이에 궁정 시장도 동감하면서 경기도와 상하이시는 이른 시일에 실무채널을 만들어 합의한 내용을 실천에 옮겨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