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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올림픽 연금을 박탈당해 일용직 수입을 제외하면 버는 돈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5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김동성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동성은 아내 인민정씨와 함께 새벽부터 건설현장으로 출근했다. 2년 전 일용직을 시작했다는 그는 "한때 많이 벌었던 건 사실이다. 남 부럽지 않게 살았는데, 제가 한번 아픔을 겪고 나서 모든 것을 다 주고 나왔다. 그리고 그때 상황에서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1년 되고 2년 되다 보니까 경제적인 활동이 안 되고 그래서 지금의 와이프가 거의 저를 먹여 살려주고 저는 빚만 계속 늘어났다"며 "과거에는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살았다면 지금은 '내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동성은 전처에게 지급해야 할 양육비가 밀려있어 일용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제 의무고 두 아이 아빠로서 제가 끝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이다. 양육비를 빨리 해소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이른 새벽부터 같이 열심히 이렇게 나가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며 얻은 연금은 이미 박탈당한 지 오래라고 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연금으로 월 100만원 또는 일시금 6720만원과 문체부 포상금 6300만원을 수령한다. 은메달은 연금점수 70점에 월 75만원 또는 일시금 5600만원과 포상금 3500만원이다.
김동성은 "대한체육회에서 어학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신청했는데 당첨됐다. 그런데 지원받은 금액으로는 부족해 알아봤더니 거기 영주권을 받으면 학비가 많이 싸진다고 했다. 그래서 영주권 신청을 했고 곧 영주권이 나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랬더니 국민연금공단에서 연락이 왔다. 영주권을 받으면 연금 자격이 박탈된다더라. 그런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가 너무 섣불리 진행했다. 지금 이 시점에선 그 100만원이 저한테는 어마어마하게 큰돈인데 너무 아깝다"고 허탈해했다.
김동성은 쇼트트랙 코치로서 인생 3막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쇼트트랙 지도자 자격증을 발급받기도 했다.
그는 "주말에는 어린 친구들을 봉사활동 식으로 봐주고 있는데 이제는 봉사가 아니고 제가 갖고 있는 기술들을 가르칠 수 있게끔 여기저기 얼음판마다 노크하고 있다"며 "다음엔 얼음판에서 저희가 잘 살고 금전적인 문제들이 다 없어진 모습들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