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해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스1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지난 15일 뉴스1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은 이날 저녁 8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현장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대법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사법부 구성원들은 위원님들께서 해 주신 귀한 말씀을 토대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본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각급 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와 종합감사가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저와 법원 구성원 모두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대법원장은 "국정감사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부분 중 답변이 가능한 부분들은 추후 파악해 법원행정처장을 통해 답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법원 국정감사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됐으나 조 대법원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감 종료를 앞두고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는 대법원을 방문한 의원들에 대한 존중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대법원장이 출석하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 판결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조 대법원장은 "누누이 말씀드렸다시피 재판 사항에 관한 것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현장에 왔으나 아주 간단한 데이터까지도 확인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 "한 번 더 국정감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추후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조 대법원장은 저녁 8시58분쯤 추 위원장의 이석 허가에 국감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