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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 "안 나간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국감 출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 의원이 통화 내용을 밝히면서 협상 국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6일 KBC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해 "제가 김 부속실장을 잘 안다"며 "담양 출신이다. 광주에서 고등학교 나오고 대학은 서울에서 다녔고 자식이 고등학교 다닌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안방마님'이다, '빨갱이'다, 이런 중상모략을 해서 되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김 부속실장을 조희대 대법원장급으로 놓고 있는데, 체급이 안 된다"며 "김 부속실장을 대법원장급으로 올려줘서 한편으론 '참 어떻게 저렇게 출세를 시켜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현지가 내란을 일으켰습니까? 박근혜 문고리 십상시 권력처럼 비리가 있습니까?"라며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서 김 부속실장을 중상모략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김 부속실장에게) 전화했다"며 "'아니, 너 똑똑한데 국정감사 받아라' 그러니까 '나 안 나간다고 안 했어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그러니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증인 출석 여부에 대해) 어떤 협상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에도 MBC 라디오에서 김 부속실장이 국감에 출석할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하면서 "똑똑하고 야무지다. 저 같으면 나와서 한바탕 할 것"이라고 했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실장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상당히 전의에 불타던데"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여야는 15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부속실장 증인 출석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요구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