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계 사제 여경래와 박은영이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맞붙었다. 해당 장면은 여경럐 셰프와 박은영 셰프가 맞대결을 펼치기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JTBC Voyage' 캡처

중식대가 여경래 셰프와 중식 여신 박은영 셰프의 사제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는 배우 권율과 김재욱이 게스트로 출연해 거침없는 예능감을 선보였다. 이날 첫 번째 대결은 방송 최초 중식계 사제 대결이 성사됐다.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로 10여년의 인연을 이어 온 끈끈한 사이로 알려졌다.


박은영은 "친아버지가 계시지만 중식에서는 여경래 셰프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저는 독립했지만 아직도 큰 결정을 할 때는 늘 셰프님께 여쭤본다"며 "'네가 한 결정이 맞다'는 말을 들어야 마음 편하게 모든 일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경래는 "저도 아들만 둘이고 딸이 없다 보니까 그런 역할을 한 것 같다. 사랑을 받아준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본 김풍은 "나 눈물 나려고 한다. 어떻게 대결하냐"라고 감동했다. 정호영도 "별 떼어서 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부추겨 웃음을 안겼다.

박은영은 스승으로서 여경래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되게 호랑이 같으시다. 소리 지르거나 욕하시는 건 없고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시면서 가끔 비수를 꽂는 한마디를 하신다"고 답해 여경래를 당황케 했다. 또 박은영과의 대결에 앞서 자신의 요리 제목을 "아빠, 져주세요"라고 소개해 현장을 초토화했다. 그러자 여경래는 "얘야 나도 별 하나밖에 없단다"라고 선을 그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제간 불꽃 튀는 15분 요리 대결의 승자는 박은영이었다. 여경래는 "요리를 50년 동안 해왔지만 이렇게 당황한 적은 처음이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게스트 권율은 "제 취향은 여경래 셰프님의 고기말이 튀김이었는데 아버지의 장맛이 조금 덜 났다"라고 조심스럽게 평했다. 이에 여경래는 실수로 고기말이에 된장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최현석은 "제자를 위해 의도하신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