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20일 순천시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생 지원금 지급 등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최근 '김건희표 예산 논란'으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과 관련해 적극 해명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노관규 시장은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순천시 주요 현안 언론인 브리핑을 열고 국정감사 증인 출석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노 시장은 최근 국정감사 증인 출석에 대해 "국정감사 증인 출석 중에 언급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예산과 관련해서는 추가 증액 80억원 중 40억원의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 상급 부서를 23번이나 방문하는 등 정상적인 국비 확보를 위한 활동 과정"이라며 "순천시 전 공무원과 시민들의 노력이 폄하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회복 지원금에 대해 "순수 시비로 58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씩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역화폐인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정리 추경을 앞두고 효율적인 세출 구조조정과 국가정원 등 세외수입 확충을 통해 약 580억원의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 시장은 "정부의 보통교부세 삭감 등으로 예산 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정부 재정 추이 등 복합적인 사정과 미래 세대 부담을 우려해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을 유보해 왔으나 물가 상승에 따른 시민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기한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는 관련 조례를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조례가 의회를 통과한 이후 이를 고려해 지급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 시장은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지금 시대는 지역의 지정학적 위치나 가진 자원보다도 지역의 지도자와 지역민들의 상상력, 역량에 따라 지역의 흥망성쇠가 좌우되는 시대"라며 "순천은 지역 소멸 위기와 산업구조 변화 속에서 3대 경제축을 중심으로 치유 산업까지 끊임없이 미래를 창조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순천시의 미래 경쟁력을 주목하고 함께하려는 움직임이 기업의 이전과 유치, 그리고 순천시의 세계 무대 진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기초지자체 최초 IUCN 가입, 여수MBC의 순천 이전과 코스트코 입점, 애니메이션 센터를 위한 노력 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로커스 등 순천에 입주한 콘텐츠 기업과 지역 청년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에 활력을 불어넣고 순천을 문화콘텐츠 산업의 거점 도시로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방송 시장의 다변화에 따른 기업의 자율적인 판단으로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코스트코 유치는 광주·전남 최초 매장으로서 연간 1300만명 이상의 생활 인구 유입과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봤다.

순천을 찾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여 지역 관광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외지 소비군까지 흡수해 명실상부한 남해안권 경제 중심지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국감 증인 신청에 대해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한 김건희 예산 문제와 순천만정원박람회 관련 김건희 코바나콘텐츠와 관련된 한경아 감독 선임 등 의혹 규명을 위해서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