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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이 58회 시체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폐막한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시체스영화제)에서 박 감독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시체스영화제는 스페인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판타지·스릴러·공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성을 조명하는 국제 영화제다.
'어쩔수가없다'는 안정적인 삶을 살던 직장인 '만수'(이병헌 분)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손예진, 이성민, 염혜란, 박희순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이 출연해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완성했다. 박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블랙코미디가 어우러진 연출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수상은 박 감독과 시체스영화제의 오랜 인연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작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쓰리, 몬스터'(2004)로 FX작업상,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7)로 각본상, '파란만장'(2011)으로 작품상, '아가씨'(2017)로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영화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뉴욕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마이애미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됐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4일 개봉해 일찍이 손익분기점(130만명)을 돌파하고 수익 창출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누적관객수는 약 277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