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며 거품이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 대구광역시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한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해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은 시한폭탄이라며 최근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것을 잘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3일 3회 연속 정책금리를 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동결 이유에 대해 지속적인 부동산 가격 압력, 통화 시장 위험,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저렴한 차입 비용이 부동산 가격을 올려 경제를 더욱 왜곡할 수 있다"며 "부동산은 오랫동안 투기꾼들이 선호하는 투자 도구였으며 많은 일반 가정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선 "한국이 일본과 비슷한 길을 가고 있으며 주택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며 "부동산 급등 추세가 계속되면 거품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모든 부문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을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급등을 방치하면 제2의 일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 후반 일본 부동산 거품 붕괴는 일본에 경제 위기를 불러왔고 주식 시장이 손실을 만회하는 데 30년이 소요됐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포인트 돌파 공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한은 없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성장 전망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일관된 법률 개혁, 정책 신뢰성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