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첫 재판이 28일 열린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래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의원 중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건 권 의원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한학자 총재의 지시를 받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통일교의 정책, 행사 등을 나중에 지원해 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투표 및 통일교의 조직을 이용해 대선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지난 2일 권 의원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아울러 특검은 권 의원이 받은 것으로 조사된 1억원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에 권 의원의 재산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하고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에 권 의원이 구속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피의자 심문 결과와 기록에 의하면 이 사건 청구는 이유가 없다고 인정된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