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추석을 맞아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뉴스1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추석을 맞아 자신의 지역구(강원도 강릉) 유권자들에게 옥중 메시지를 보내왔다.

지난 4일 권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하는 강릉 시민께, 고향을 그리워하는 권성동이 보낸다"며 "검사를 20년, 정치를 16년 하면서 강릉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이런 제가 처음 독대하는 사람(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금전을 받았다는 건 엉터리 소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도 저를 꺾지 못했듯 이재명 정권도 결코 저를 무너뜨릴 수 없다"며 "머지않아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받은 1억원 중 일반 현금이 5000만원, 관봉권 5000만원이 나눠 상자에 담겨 있었고 관봉권이 든 상자 포장지에 '王'(왕)자가 새겨진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자금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흘러 들어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