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친정팀 뉴욕 양키스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9일(한국시각) ESPN에 따르면 채프먼은 쿠바 야구 전문 팟캐스트에 출연해 친정팀 양키스와 고위층을 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채프먼은 '양키스로 돌아가는 걸 고려해본 적이 있나'는 질문에 "말도 안 된다. 만약 양키스로 트레이드된다는 소식을 들으면 짐 싸서 집으로 가겠다"며 "실제로 그런 일이 있다면 바로 은퇴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ML) 역사상 최고의 강속구 투수다.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한 채프먼은 최고 시속 106마일(약 170㎞)을 뿌리며 야구 역사상 최고로 빠른 공을 던진 투수로 이름을 알렸다.
리그 최고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채프먼은 2015년 양키스로 트레이드되며 처음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 도중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다시 양키스로 돌아왔다. 이후 2022시즌까지 활약하며 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채프먼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153세이브를 수확하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2시즌 다리 문신으로 인한 감염으로 한 달가량 결장했고 이후 구단과 갈등을 벌였다.
당시를 회상한 채프먼은 "양키스는 아주 많은 무례했지만 많은 것을 참았다"며 "애런 분 양키스 감독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구단의 보스 때문에 좌절감을 겪었다"고 구단 고위층을 비판했다.
양키스를 떠난 채프먼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을 돌며 저니맨 생활을 했다. 올시즌 보스턴 유니폼을 입은 그는 67경기 5승 3패 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ERA) 1.17로 화려하게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