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라 금관 모형 선물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모습.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라금관 모형 선물에 "백악관 뮤지엄 제일 앞줄에 전시하라"라고 말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라금관 모형을 선물 받은 후 수행원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을 들고 한참 바라보다가 수행원에게 직접 전시 위치까지 지시했다"며 "상당히 만족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서 마가(MAGA) 모자와 사진집 등 자신을 상징하는 '트럼프 굿즈' 전시를 둘러보며 흡족한 반응도 보였다.

대통령실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굿즈를 보고 "이건 정말 멋지다"며 자신의 전속 사진기자에게 모두 찍어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 저서 번역본을 본 후 "우리가 만든 것보다 예쁘다. 멜라니아에게 바로 보내라"며 감탄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오찬 겸 정상회담을 이날 오후 2시39분부터 4시6분까지 총 87분 동안 진행했다. 두 대통령은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정상회담을 했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1시쯤 예정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도착이 늦어지면서 1시간 정도 지연됐다.


양국 정상은 이날 특별 만찬도 진행한다. 저녁 메뉴는 영월 오골계와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에 지리산 청정 지역에서 양식된 캐비아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만찬이 코스 요리로 제공될 예정이다. 만찬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 제품인 '트럼프 샤르도네'와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이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