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음식 주문 문제로 자주 다퉈 스트레스받는다는 여성이 조언을 구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당에서 음식을 늘 부족하게 주문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식 못 시키게 하는 남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7세 연상 남자친구와 5년째 연애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제가 쪼잔한 건지 식탐인 건지 궁금하다. 물론 다른 문제도 많지만 최근 이 문제 때문에 기분이 더럽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저녁을 먹으러 냉동 삼겹살집에 갔다. 매일 자기가 먹고 싶은 거 위주로 먹는 거 짜증 나고 기분 나쁘다고 했더니 메뉴를 고르라더라"라며 "냉동 삼겹살 2인분(300g)을 먹고 반찬 리필을 요청하며 1인분을 더 시키려 하자 남자친구가 직원에게 '아니요'라고 제지하더라. 그러면서 계속 '배부르지? 배부르지?'라고 물었다"고 적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우리는 2인분이 딱 맞다"며 추가 주문을 막고 식사를 마무리하도록 압박했다. A씨는 "좀 창피했다. 옆 테이블에 손님들도 있는데 왠지 더 초라하게 느껴졌다. 평소 공깃밥 하나를 다 먹은 적도 없고 보통 남기는 편이라 솔직히 배는 불렀는데 마음이 허했다. 자꾸 없던 식탐이 생기려 한다"고 하소연했다.

과거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 A씨는 "중국집에서 짬뽕 하나랑 탕수육 작은 걸 시켜서 먹는데 추가 주문을 제지당했다. 더 주문하려니까 '많지 않아? 많지 않을까?' 눈치 주더라"라며 "짬뽕 네 젓가락쯤 먹었을 때 '오늘 잘 먹네'라는 말까지 들어 밥맛 떨어져서 젓가락 내려놨다. 남자친구는 공기밥 시켜서 밥까지 말아 먹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내가 식탐이 많은 건지, 어떻게 대응하는 게 현명한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먹는 것까지 통제하냐. 가스라이팅 같다" "배려도 부족한데 인성도 문제 아니냐. 여자친구가 먹고 싶다는데 더 시켜주지는 못할망정 사람 무안하게 자르는 태도가 문제다" "식탐이 강하거나 기본적인 존중을 모르는 사람이다" "남길 거 아니까 적당히 먹자는 거 아니냐. 취향 차이 같다" "데이트 비용 다 내서 부담스러웠을 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