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경기 둔화와 대손비용 증가 속에서도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지켜냈다. 회원 증가와 카드이용금액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고, 업계 선두권 수준의 건전성 관리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50억원으로 전년 동기(2401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3292억원으로 9.1% 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부티크' '알파벳카드' 등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우량 회원 중심의 회원수 증가와 함께 신용판매 취급액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업권 내 유일하게 3년 연속 세전이익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자산은 2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조6000억원) 보다 2.9% 늘었고, 영업수익은 2조746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426억원)보다 8.0% 증가했다. 카드수익과 이자수익이 모두 확대된 결과다. 반면, 자산 성장에 따라 이자비용(5554억원)과 대손비용(3342억원)도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79%로 전분기(0.70%)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업권 평균(1%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0.79% 연체율을 기록했다"며 "건전성 지표는 업계 선두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원 수도 꾸준히 늘었다. 3분기 말 본인회원 수는 1261만명으로 전년 대비 51만명 증가했고, 카드 이용금액은 142조5925억원으로 전년 동기(133조2187억원) 대비 7% 늘었다. 프리미엄 회원 비중(3.4%)과 우량 고객 비중(33%)도 확대되며 질적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과 건전성 관리를 병행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