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행사 기간 중 무결점 전력 공급을 다짐하는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과 직원들의 모습. /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이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기간 안정적인 전력 운영에 성공했다.

한전은 지난 11월1일 마무리된 '2025 APEC 정상회의'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린 고위·장관급 실무자 회의(총 24회) 기간 중 단 한 건의 정전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6월 APEC 개최지가 경주로 확정된 이후 비상 전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 한전은 올해 2월 경주에서 열린 제1차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부산·제주·인천·서울 등에서 진행된 모든 회의마다 전력 확보 상황실을 운영했다. 공급선로 계통 점검과 설비 진단, 현장 비상대기 등을 시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연인원 64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올해 7월부턴 APEC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Safe Power! Successful APEC!" 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사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했다. 지능형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을 활용해 주요 행사장 및 정상 숙소에 대한 전력공급 모니터링을 시행했다. GPS 기반 출동 관리 시스템과 특별기동대를 가동,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 보문관광단지 전력 안정화를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입해 지난 9월 신규 배전선로 설치, 노후 설비 교체, 과부하 해소 및 미관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


경북·경주시·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경북 APEC 준비 지원단에 전문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전력 점검 및 대응체계를 운영했다. 행사장 전력 설비 검측, 전담인력 상시배치, 비상 발전기 및 UPS 포함 4중 전력 체계 구축,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을 통해 비상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 정상들이 모인 국제행사를 완벽히 지원한 모범 사례"라며 "한전의 차원 높은 전력 인프라와 대응능력 수준을 다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현장 기술진과 전 직원의 헌신 덕분에 정전 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가 중요 행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대한민국의 국제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