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안양수목원(옛 관악수목원)이 명칭을 변경하고, 개원 58년 만에 시민에게 상시 개방됐다. 안양시는 5일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서울대학교와 함께 개방 기념식을 개최했다.
관악산 자락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원에 자리잡고 있다. 1158종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림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다. 1967년 학술 목적으로 조성돼 60여 년 가까이 일반에 개방하지 않아 '비밀의 숲'으로 불려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공개하는 면적은 20만㎡ 규모다. 상시 개방은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와 체험·교육, 시민 건강 증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기 위해 안양시와 서울대가 뜻을 모은 결실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안양시와 서울대는 국유재산 무상양여·수목원 개방을 위해 2018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에 걸친 협의를 이어가며 6차례 수목원을 시범 개방했다. 지난 2월 '관악수목원 전면개방·국유재산 무상양여를 위해 법적효력이 있는 협약'(MOA)을 체결, 상시 개방의 성과를 거뒀다.
안양수목원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원한다. 운영 시간은 동절기(11~3월)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하절기(4~10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예약시스템 구축 전까지는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이날 개방 기념행사에는 많은 시민을 비롯해 최대호 안양시장,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강병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임상준 안양수목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념사에서 "앞으로 수목원의 보전·연구·교육 기능과 시민의 녹색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조화롭게 공존·공생·공영할 수 있도록 서울대와 지속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