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의 마지막 작품이 된 영화 '멀고도 가까운'이 다음 달 개봉한다.
영화 '멀고도 가까운'(감독 최인규)은 다음 달 3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해당 영화는 지난해 충무로 단편·독립 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영화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서사를 담았다.
과거의 상처로 인해 10년째 자신의 LP바를 떠나지 못하는 준호(박호산)의 이야기로, 어느 날 죽은 연인과 똑같이 생긴 의문의 여인 연주를 만나지만 그녀마저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후 또다시 고인이 된 연인을 닮은 단골손님 은연이 그의 바에 나타나면서 준호는 갈등하게 된다.
송재림은 작품에서 연인을 찾기 위해 준호의 바를 방문하는 동석과 동수라는 두 남성을 1인 2역으로 연기했다.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송재림은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4용지 두 장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호산은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 않는다.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해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4~2015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배우 김소은과 부부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