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에서 진행된 '본 핑크 인 시네마스'(BORN PINK IN CINEMAS) 핑크 카펫 행사에 참석했던 블랙핑크. /사진=뉴스1

NH투자증권이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목표가를 13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렸다. 블랙핑크 신곡 불확실성 속에 공연 매출도 눈에 띄는 상승이 없다는 판단이다.

10일 이화정 NH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에 대해 "내년 연간 실적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변경한 영향"이라며 "블랙핑크 투어 모객 확대로 유의미한 회당 개런티 상승이 발생했지만 스폰서십 부재로 공연 매출 상승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YG엔터의 연결기준 3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한 1731억원, 영업익은 흑자전환된 311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18%를 회복했다"며 "당사 추정치나 높아진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짚었다.

세부적으로는 "공연 매출에 블랙핑크 투어 회당 매출이 스폰서십 부재로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신보 발매가 선행되지 않은 점이 스폰서십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MD 매출과 관련해서는 "눈 여겨 볼 부분은 로열티 인식분 중 베이비몬스터 기획 MD 효과가 40억원대에 달한 점"이라며 "MD 전략 강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음원의 경우 "블랙핑크의 신곡 '뛰어' 흥행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스트리밍 매출은 플랫폼 정산 과정이 필요해 통상 1~2개월 지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에는 관련 매출이 온기 반영되지 못하고 제작·프로모션 관련 비용만 모두 반영 됐을 것"이라고 가정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YG엔터 주가 흐름에는 블랙핑크 신보 일정 불확실성과 차익 실현 매물 확대로 조정이 발생했다"며 "세부 실적에서 확인되는 고연차 중심 규모의 경제 효과와 저연차 고성장세, 내년 지속될 실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최근 조정이 과도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