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대내외 호재로 3% 넘게 뛰어 4070선에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와 방산주 등이 고르게 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9.48포인트(3.02%) 오른 4073.24를 기록했다. 기관이 1조3078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1542억원, 개인은 1조1609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 강세가 선명했다. 삼성전자는 2.76% 뛴 10만600원으로 10만전자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 역시 4.48% 급등한 60만6000원으로 60만원 위에서 마쳤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5%)와 금융주인 KB금융(4.28%) 상승세가 선명했다.
여타 종목 상승률은 ▲LG에너지솔루션(0.43%) ▲현대차(2.46%) ▲두산에너빌리티(2.18%) ▲HD현대중공업(3.26%) 등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54포인트(1.32%) 오른 888.35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이 66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74억원, 외국인은 293억원 순매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내렸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1.14%) ▲펩트론(2.80%) ▲에이비엘바이오(0.79%) ▲리가켐바이오(0.27%) ▲삼천당제약(2.95%) 등으로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에코프로비엠(1.79%) ▲에코프로(0.80%) ▲HLB(2.84%) ▲파마리서치(1.43%) 등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합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60원 내린 1452.40원을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지수는 0.03% 오른 99.64였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와 국내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기대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큰 폭 반등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방산, 원전 등 증시 전반에 온기가 확산해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증시를 끌어올린 반도체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발언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샘플을 받았고 강력한 AI 수요에 따라 TSMC에 반도체 칩 생산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