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은 UAE에 필요한 첨단 AI 메모리 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이 대통령이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관계자와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AI·첨단기술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한국은 UAE에 필요한 첨단 AI 메모리 칩을 공급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각) 공개된 UAE 일간지 알 이티하드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인 오픈AI와 한국 반도체 기업 간의 협력 사례는 AI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한국이 필수적인 기술 파트너임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어 "UAE는 AI를 모든 산업에 접목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허브가 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혁신적인 한국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대안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UAE의 미래 전략과도 시너지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은 소재·부품·장비·R&D 등 반도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UAE가 AI·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UAE 바카라 원전의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50년까지 SMR(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6700억달러(약 982조22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SMR을 포함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 UAE와 협력하고 제3국 원자력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UAE의 풍부한 태양광 에너지 잠재력과 한국의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 협력은 양국의 친환경 신산업 분야 리더십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 서부발전이 참여하는 알아즈반 태양광 발전소와 한국남동발전과 마스다르가 참여하는 제3국 공동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양국 재생에너지 협력의 강력한 모범 사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 간 및 기업 차원의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과 마스다르의 협력 모델과 유사한 2차 및 3차 협력 모델을 포함한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것에 대해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시키려는 한국 정부의 강한 의지"라며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은 기존의 4대 협력 축인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에 더해 AI·첨단기술·보건·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양국 관계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