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고령층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먹거리 부족을 경험하는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가 20일 공개한 '2025년 안양시민 먹거리 인식·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먹거리 부족' 경험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1.9%였으나, 60세 이상 고령층은 5.6%를 기록하며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자택 내 조리 환경이 불충분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중·장년층(4.6%)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생활 역량 부문에서는 세대 간 차이가 뚜렷했다. 청년층은 먹거리 조리 능력(5점 만점에 3.9점)과 식품 선택·지식 역량(3.8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시민 음식물 쓰레기 저감 노력은 4.01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농업·농촌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는 낮았으나(3.24점), 도시농업 체험에 대한 참여 의향은 52.7%로 높게 나타났다.
먹거리 정책과 먹거리종합지원센터 필요성 영역에서는 센터와 주요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었다. 센터 사업의 지속 필요성은 4.16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해 시민 기대감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는 이번 조사에서 도출된 계층별 식생활 역량 격차와 만안구·동안구 간 지역적 특성을 분석해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청년·중장년층 식생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양시 먹거리종합지원센터는 안양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먹거리 정책 수립을 위해 지난 7월 '2025년 안양시민 먹거리 인식 및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먹거리 보장·접근, 역량·실천, 상생(농업·농촌 인식) 등 4개 영역에서 진행했다. 인구 비례 유효 표본 19세 이상 안양 시민 414명을 대상으로 1대 1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은희 센터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안양 시민이 인식하는 먹거리 정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