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가 KT위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은 20일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천재 타자' 강백호가 KT위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이다.


서울고를 졸업한 강백호는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 29홈런을 쏘아 올리며 KBO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시즌에는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7 16홈런 102타점 7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71로 커리어 하이시즌을 보내며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7시즌 동안 897경기에 출전, 타율 0.303(1009안타) 136홈런 565타점 540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76을 기록했다.

한화는 올시즌 통합 2위에 올랐지만 타격이 강한 팀은 아니었다. 정규시즌 팀 홈런 6위(116개), 타율 4위(0.266), OPS 5위(0.730)로 화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한화는 팀 홈런 1위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 고전했고 팀 타율과 출루율 1위 LG트윈스에 패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에 그쳤다.


한화는 강백호가 한화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적임자로 꼽았다. 한화는 "시즌 종료 후 타선 강화에 목적을 두고 스토브리그에 임했다"며 "강한 타구 생산 능력 갖춘 강백호 영입에 성공하며 타선 뎁스 강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밝혔다.

한화는 올시즌 32홈런을 기록한 우타자 거포 노시환, 좌타 거포 강백호라는 위압감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강백호는 "좋은 조건으로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팀에 온 만큼 내년 시즌부터 저 역시 팀 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 더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