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국민의힘의 사과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국민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진심을 담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27일 오 시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에서 물 마시는 모습. /사진=뉴시스

12·3 비상계엄 1주년에 국민의힘의 사과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5번을 하면 어떻고 100번을 하면 어떤가. 국민의힘의 진정성이 국민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진심을 담은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래 사과라고 하는 것은 사과를 받는 분들이 진심을 느낄 때 그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당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이 당심 70% 경선룰을 제안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정당이든 평소에는 핵심 지지층을 단단하게 뭉치는 축소 지향의 길을 가다가도 선거가 6개월, 1년 앞으로 다가오면 오히려 확장 지향의 길을 가면서 지지층을 확장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며 "당은 분명히 확장 지향의 길을 가야 할 때인데 축소 지향의 길을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22분이 경선 룰 개정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성명문을 보고 왔다"며 "이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길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이 세운상가 개발 등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는데 어떻게 보는지'라는 질문에는 "정부, 서울시, 주민대표 협의회, 양당 추천 전문가들이 들어간 합리적 협의체를 구성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에도 이미 제안했다. 조만간 협의가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