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27일 ‘2025 GS벤처스 시너지 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협업 성과와 신규 사업 기회를 공유했다. 홍석현 GS벤처스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발표에 참여한 스타트업 6곳 대표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

GS그룹은 '2025 GS벤처스 시너지 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협업 성과와 신규 사업 기회를 공유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허태수 GS 회장과 계열사 신사업·기술 담당 임원, 스타트업 대표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제로원, 삼성전자 C랩, CJ인베스트먼트, 효성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대기업 벤처투자조직 임원진도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GS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술 역량을 소개하고, 계열사와 협업 가능한 신사업 모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표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총 6개사로, ▲로봇용 힘·토크 센서 개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양자컴퓨터 기반 화학개발 기업 큐노바 ▲디지털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알엑스씨 ▲AI 기반 고객상담 플랫폼 채널코퍼레이션 ▲ESS 기반 전력수요 반응 서비스 기업 시너지 ▲차세대 스킨부스터 개발기업 로즈랩 등이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큐노바는 GS칼텍스와의 협력을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촉매 연구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밖에도 각 참여 기업들은 GS에너지·GS리테일·GS건설·GS글로벌 등 주요 계열사와 연계한 협업 모델과 사업화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이날 기조연사로는 장병탁 투모로 로보틱스 대표가 나서 '피지컬 AI' 기반 글로벌 산업 변화와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GS그룹은 유통·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군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기술을 실제 사업 환경에서 검증하는 '현장 실증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 투자나 기술 테스트를 넘어 매출과 신사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그린다는 GS칼텍스에 SAF(지속가능항공유) 생산용 폐식용유를 월 80~100톤 규모로 공급하고 있으며, GS리테일과는 협력사 식품공장에서 발생하는 잔여 식용유 회수 체계 구축을 협의 중이다.

허태수 회장은 "혁신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과 GS의 네트워크가 결합할 때 새로운 성장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며 "GS는 단순한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축적된 도메인 지식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실질적인 사업 과제를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