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FSN 자회사 부스터즈는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RCPS(상환전환우선주)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다수의 기관과 동일 라운드 내 추가적인 투자 논의도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이번 라운드 종료와 함께 포스트 밸류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가 완료되면 부스터즈는 지난 1월 총 104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가치를 2배 가량 높이게 된다. 전반적인 투자와 시장의 혹한기에도 부스터즈의 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를 투자 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부스터즈는 확보된 투자금을 기존 파트너들의 성장과 추가 파트너십 및 투자 예정인 브랜드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스터즈는 단순히 마케팅과 커머스 역량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K-브랜드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향후 3년 내 기업가치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부스터즈는 기존 파트너들의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는 K-뷰티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미 부스터즈는 독점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더마일리를 비롯해 K-뷰티 브랜드와의 협업 경험도 가지고 있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스터즈는 전통적인 광고대행업의 방식을 혁신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와 협업하여 마케팅 부문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발생한 이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재무적 투자가 필요한 기업에는 지분 투자를 통해 성과와 리스크를 함께 부담하며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설립 첫해였던 지난 2019년 부스터즈의 연매출은 2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0월 누적 연결 매출 1689억원, 영업이익 305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조기에 경신했다. 또 별도 기준으로도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 사업을 포함하면 약 48억원의 별도 영업이익 역시 달성 중이다.
부스터즈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모회사 FSN 역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부스터즈의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FSN은 3분기 결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며,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59억원을 달성했다. 또 부스터즈의 기업가치 증가로 FSN이 보유한 지분가치 역시 크게 증가할 전망며, 이는 FSN의 기업가치 증대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FSN은 극대화된 자회사 자산 가치 및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서정교 FSN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부스터즈는 3년 내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FSN 역시 그룹 차원에서 자산가치와 유동성을 한층 더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