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강등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사진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세리에A 최종전에 나선 네이마르의 모습. /사진=로이터

주장 네이마르(산투스·브라질)가 무릎 통증을 참고 친정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했다.

산투스는 8일(한국시각) 브라질 세리에A 38라운드에서 크루제이루를 3-0으로 꺾고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주장 완장을 찬 네이마르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산투스는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 등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 클럽이다. 그러나 올시즌 35라운드까지 9승 11무 15패(승점 38점)에 그치며 17위 강등권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36~38라운드까지 세 경기를 3-0으로 승리하며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 건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마지막 세 경기 동안 4골 1도움을 몰아쳤다. 최종전에선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드리블 4회를 성공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ESPN 등은 네이마르가 무릎 수술을 참고 경기에 뛰었음을 보도했다. 왼쪽 무릎에 통증이 있었지만 이를 참고 경기에 나선 것이다.
네이마르가 자신의 커리어를 망친 무릎 부상을 참아내며 위기에 빠진 산투스를 구했다. 사진은 2023년 10월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 /사진=로이터

네이마르는 치명적인 무릎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다. 2023년 8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며 새 도전에 나섰지만 그해 10월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예선 중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으면서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결국 알 힐랄에서 뛰는 2년 동안 겨우 7경기 1골에 그쳤고 도망치듯 친정팀 산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후에도 부상이 잦았다. 개막 후 30라운드까지 총 14경기를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35라운드를 앞두고 무릎 통증이 있었지만 한 경기 휴식 후 세 경기를 모두 뛰는 투혼을 발휘했다.
네이마르가 무릎 수술을 미루고 경기에 나섰음을 고백했다. 사진은 8일(한국시각) 브라질 세리에A 최종전을 마친 네이마르. /사진=로이터

네이마르는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을 돕고 싶었다"라며 "격려해주신 분들 덕분에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이젠 휴식을 취해야 하고 무릎 수술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 정도와 수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당초 네이마르는 내년 3월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산투스로 왔다. 하지만 무릎 수술이라는 악재를 맞으며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네이마르의 몸상태가 좋아지면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때 브라질의 간판 스타였던 네이마르가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