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의혹이 불거진 부산 강서구 한 유치원 이사장이 부산시 정무직 공무원으로 알려지며 겸직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인 부산 강서구 한 유치원 이사장은 전성하 부산시 미래전략보좌관(3급 상당)이다. 이 유치원은 '교사가 원생을 원통에 넣고 매트로 누르는 등 학대했다'는 학부모 신고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치원 교사는 논란이 된 행위가 놀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학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고위 보좌관이 이사장으로 있는 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발생하자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정용·박성준 부산 강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부산시교육청을 방문해 유치원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김정용 구의원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사퇴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보좌관은 "오늘에서야 해당 사건을 알았다"며 "유치원 운영과 이사장 업무는 분리돼 있고, 책임을 과도하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겸직 논란에 대해서도 "설립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인가가 취소될 수 있어 쉽지 않다"며 "보수도 받지 않고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