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영화·영상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15억원 규모의 '영화·영상 콘텐츠 2호 펀드'를 결성했다.
부산시는 18일 영화·영상 콘텐츠 2호 펀드인 '넥스트지 중저예산 한국영화 투자조합'의 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233억원 규모로 조성된 1호 펀드 '솔트룩스 한국영화 르네상스 펀드'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이로써 시는 '영화·영상 콘텐츠 펀드 5개년 계획(2024~2028년)'의 목표액인 1000억원 중 약 45%에 달하는 총 448억원을 조성하게 됐다.
이번 2호 펀드는 시비 10억원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모태자금 100억원, 운용사 5억원, 민간기업 100억원 등 총 215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 운용은 지난 8월 모태펀드 영화계정 수시 출자사업의 운용사로 최종 선정된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운용 기간은 총 6년이며 시 출자금 10억원은 2025년부터 3년에 걸쳐 분할 출자된다. 특히 이번 펀드는 1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부산 프로젝트 의무투자' 조항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운용사는 시 출자 약정액의 2배 이상인 20억원 이상을 반드시 부산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해야 한다. 의무 투자 대상은 부산 소재 제작사의 영화·영상 작품, 부산 기업(창작자)의 지식재산권(IP) 활용 프로젝트, 부산에서 20% 이상 촬영하는 작품 등이다.
부산시는 부산영상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유망한 지역 제작사를 발굴하고 이들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이번 2호 펀드 결성으로 부산 영화·영상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운용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제작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2028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