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당초 북한에 내달 25일로 제안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1주일 늦춘 오는 10월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27일 수정 제의했다.
통일부는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이날 오후 2시10분쯤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 통일전선부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돼 관련 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남북공동위원회를 포함해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1주일 정도 늦추는 것이 보다 적절하고 실효적으로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수정 제안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내달 25일 금강산관광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빨리 하고 싶다”며 ‘8월 말∼9월 초’ 개최를 역제안 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관광이 남북관계에 있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우리도 생각할 게 많다”며 “양측이 발전적 해결 방안에 대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심사숙고해서 만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정부,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 10월2일로 '수정 제의'
박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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