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는 대게 상대적으로 국산차보다 감가상각률이 높아 중고차로 판매할 때 제값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수입차들이 살 때는 비싸지만 팔 때는 ‘반토막’ 난 가격으로 내 손을 떠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AS 기간 종료 시 수리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AS 종료 임박 및 종료 차량은 중고차 시세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또한 원금유예 할부, 리스 등으로 초기에는 적은 비용으로 수입차를 구입하지만 막상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헐값에 내놓는 경우도 많다. 이는 수입 중고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판매회전율이 낮은 것도 수입 중고차를 판매하는데 어려운 요소로 작용한다. 수입차 브랜드에 대한 개인취향이 다르고, 수리 및 유지비 등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산차에 비해 찾는 손님이 많지 않은 것이다.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입 중고차를 전문적으로 매입하는 딜러들도 적은 편이며, 수입 중고차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 딜러 입장에서는 차량 보관료, 판매 회전율 등 매입 후 판매 완료 시기까지의 유지비도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판매 회전율이 낮은 수입차의 경우 높은 가격을 받기 어렵다.
중고차 가격비교 사이트 차넷 관계자는 “수입차의 시세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중고차 딜러에게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고 파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수입 중고차, 제값 받기 어려운 이유는?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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