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한 모성애를 다룬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가 10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뻐꾸기 둥지’는 최종 21.4%(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이화영이 백연희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며 감옥에 가는 등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뻐꾸기 둥지’에서는 극명히 다른 모성애를 표현한 배우 장서희(백연희 역)와 이채영(이화영 역)의 연기가 극의 핵심이었다. 이화영은 오빠 동현의 죽음이 백연희와 연관돼 있음을 알고난 뒤그녀를 향한 잔인한 복수를 감행하는 인물로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반면, 백연희는 정숙하고 단아한 인물로 주로 여성스러운 코트 스타일링을 연출해 이화영과는 차별화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극중 회장님의 카리스마는 ‘재킷’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채영은 극 후반으로 갈수록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모노톤 컬러 재킷을 주로 선보였다.

이채영은 지난 86회에서 숏 차이나 칼라가 돋보이는 재킷에 심플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 이지적인 느낌을 나타냈다. 또한 87회에서도 블랙 재킷을 선보였다. 화려한 플라워 패턴이 배색된 블랙 재킷을 입고 블랙 블라우스를 이너로 매치해 도도한 분위기를 한껏 발산했다.

88회에서 이채영은 올화이트룩으로 뚜렷한 이목구비를 강조했다. 재킷의 유려한 칼라 라인을 따라 배색된 블랙 컬러가 포인트가 돼 그녀의 날카롭고 강렬한 인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90회에서도 모노톤 스타일링이 이어졌는데 특히 다이아몬드 패턴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나타냈다.

그녀의 모노톤은 남달랐다. 장서희는 지난 73회에서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의 코트를 입고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했다. 이채영이 선보인 모노톤의 재킷 스타일링과 달리 장서희는 한결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코트를 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어 지난 93회에서도 장서희는 밝고 화사한 모노톤 니트 카디건을 입고 내추럴한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그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장서희의 컬러 활용 역시 돋보이는 부분이다. 95회에서 장서희는 루즈핏의 카디건으로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내기도 했다. 부드럽게 감싸는 카디건이 세련된 컬러 배색과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서희가 96회에서 선보인 머스타드 컬러의 루즈핏 코트 역시 강렬하지 않으면서도 고혹적인 여성미를 뽐내기에 제격이었다. 멋스러운 하이 칼라와 자연스럽게 A라인을 형성하는 실루엣이 돋보인 코트룩이었다. 특히 장서희는 허리에 벨트를 묶어 잘록한 허리 라인을 드러냄과 동시에 ‘가을여신’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위 왼쪽부터) 이채영, 숏 차이나 칼라 재킷 ‘꾸즈’ 8만 4000원대, 플라워 배색 재킷 ‘CARNET DU STYLE’ 51만 원대, 라인 배색 슬림 재킷 ‘사틴’ 40만 원대 / (아래 왼쪽부터) 장서희, 체크 패턴 재킷 ‘올리비아로렌’, 그레이 앤 화이트 배색 카디건 ‘매긴’ 11만 원대, 옐로 배색 카디건 ‘이엔씨’ 30만 원대, 하이 칼라 벨트 코트 ‘매긴’ 19만 원대>

한편, ‘뻐꾸기둥지’ 후속으로 오는 11월 10일, 배우 신소율, 김흥수 주연의 ‘달콤한 비밀’이 방송된다. ‘달콤한 비밀’은 밝고 당당한 미혼모가 일과 사랑, 그리고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가족극이다.

<사진=KBS2 ‘뻐꾸기둥지’, CARNET DU STYLE, 꾸즈, 사틴, 올리비아로렌, 매긴, 이엔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