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0일 목함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육군 1사단 소초(GP)를 찾아 장병들의 대비 태세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방부 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0일 목함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육군 1사단 소초(GP)를 찾아 장병들의 대비 태세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방부 제공)
'목함지뢰' 'DMZ 폭발사고'

지난 4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폭발사고가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 목함지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군 당국은 목함지뢰가 터진 3발 이외에도 묻혀있는 지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목함지뢰에 금속성분이 많지 않은 데다, 철책을 따라 매설하면 철책의 금속성분이 금속탐지기의 작동을 방해해 목함지뢰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목함지뢰는 옛 소련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한 무기로,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대인 지뢰다.


이 지뢰는 북한에선 '목함 반보병지뢰'(PMD-57)라고 불리며 무게 420g, 길이 22cm, 높이 4.5cm, 폭 9cm이다. 살상반경은 최대 2m이며,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뢰의 파괴력은 우리군이 사용하는 이른바 '발목지뢰' M14보다 10배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안의 MDL을 440m나 남쪽으로 넘어와 목함지뢰를 매설했다"며 "북한의 도발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한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로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