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뉴스1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뉴스1
'백낙청' '신경숙'
계간 '창작과 비평'의 백낙청 편집인이 지난 6월 불거진 신경숙 작가의 표절 논란에 대해 2달여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출판사 '창비'의 대주주이자 서울대 명예교수인 그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창비의 입장표명 이후'라는 글에서 "표절시비 자체에 대해서는 신경숙 단편의 문제된 대목이 표절혐의를 받을 만한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의도적인 베껴쓰기, 곧 작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 기간 창비가 침묵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가가 '의식적인 도둑질'을 했고 출판사는 돈 때문에 그런 도둑질을 비호한다고 단죄하는 분위기가 압도하는 판에서 창비가 어떤 언명을 하든 결국은 한 작가를 매도하는 분위기에 합류하거나 '상업주의로 타락한 문학권력'이란 비난을 키우는 딜레마를 피할 길이 없었기에 저희는 그동안 묵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