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질병이나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 이를 틈새시장으로 판단한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보험상품의 보장기간도 늘린 것.

100세 보장에 이어 11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이 잇달아 등장했다. 건강보험부터 어린이보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100세→ 110세 보험시대

[보험이야기] 110세 보장시대, 이것부터 챙기세요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9월 최대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롯데 사랑 드림 자녀보험’을 출시했다. 어린이보험으로 110세 만기 상품은 처음이다. 

이 상품은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폐렴, 천식 등 12대 다발성 질환 입원비와 다발성 소아암 진단비를 보장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중이염, 축농증 등 면역력 저하로 걸리기 쉬운 대표적인 환경성 생활질환들을 집중 보장한다. 해당 질환으로 3일 초과 입원 시에는 보험금을 지급하고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암통원비, 암수술비 등도 0세부터 최대110세까지 집중 보장한다.
한화손해보험도 110세까지 중증질환을 보장하는 ‘마이라이프굿밸런스보장보험II’를 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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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이 상품은 암과 뇌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질병 수술비를 수술 종류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3대 질병 수술을 1~5종으로 나눠 보험금을 맞춤형으로 차등 지급한다. 또 3대 질병에 대해 진단→수술→입원→중증 진단 등 치료과정마다 다양한 보험금을 준다.
3대 질병에 걸리면 진단비를 미리 지급하는 질병 사망 복합 담보도 새롭게 마련했다. 보장기간은 일반 상해 사망, 3대 진단비, 주요 특약은 110세까지고 질병 사망은 80세까지다.


[보험이야기] 110세 보장시대, 이것부터 챙기세요
110세 보험상품 경쟁은 KB손해보험이 지난 2013년 LIG손해보험 시절 업계 최초로 각종 성인병진단비와 간병비를 110세까지 보장하는 ‘LIG110더블보장건강보험’을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이어 최장 110세까지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보장하는 LIG 110 LTC간병보험’을 판매했다. 이밖에 KB가(加) 더해주는 보장보험, 365건보험, 닥터플러스 등 대부분의 보장성 보험의 보장 만기를 110세까지 늘렸다.
이전까지 건강보험은 보장기간이 100세로 한정돼 있었다. 이후 흥국화재가 각종 진단비와 수술비, 입원비 등을 110세까지 보장하는 ‘파워라이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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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보험’을 내놓았다. MG손해보험도 110세까지 보장하는 수술비전문 보험 ‘건강명의수술비보험’을 출시했다. 지난 2월 출시한 후 6개월간 가입 4만건을 돌파해 인기몰이하고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점차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의료비 마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따라서 요즘은 100세 만기에 이어 110세까지 만기를 늘린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110세 보험 가입전 체크할 것

노후에 건강을 우려하는 보험소비자라면 110세 만기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11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할 때 몇가지 체크사항이 있다.

우선 무리하게 보장 기준을 110세에 맞출 필요가 없다. 100세 이후 생존율도 아직까지는 높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1.9세로 남성은 78.5세, 여성은 85.1세로 예측됐다. 9년 전 2004년에는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이 각각 74.51세, 81.35세로 전망된다. 각각 4년 정도 늘었지만 이를 2015년 현재의 성인 남녀에게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셈이다.

또 보장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80세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싼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110세 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신의 생활습관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