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세계 여행프로그램인 EBS1 '세계테마기행'이 홍콩관광의 정수를 오는 12~13일과 15일 저녁 8시30분 '홍콩편' 3부작에 담는다고 홍콩관광청이 밝혔다.
이 3부작은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김성훈 교수의 안내로 마천루와 야경, 쇼핑과 미식 천국,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홍콩을 집중 조명한다. 먼저 12일 홍콩편 1부는 한해 600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찾는 여행도시 홍콩의 심장부인 센트럴(Central) 지역을 소개한다. 이곳은 1841년 영국 극동함대가 중국에서 첫 깃발을 꽂은 지역으로 식민역사의 전초기지였다. 김 교수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Mid-Levels Escalators)를 중심으로 소호(Soho), 노호(Noho), 포호(Poho) 등 특색 있는 거리들이 거미줄처럼 얽힌 홍콩의 뒷골목을 걷는다. 90년 역사를 간직한 1일 방문객 2000명의 고기국수집, 홍콩의 전통 얌차(飮茶)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소문난 딤섬집, 세계 최대 규모의 상설조명 및 사운드 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s), 젊음의 열기로 가득한 란콰이퐁 카니발(Lan Kwai Pong Carnival), 수제맥주 축제 비어토피아(Beertopia) 등이 소개된다.
13일 2부는 주룽반도의 동쪽 끝인 홍콩의 외곽에 자리한 사이쿵(Sai Kung)을 소개한다. 사이쿵은 예로부터 홍콩의 후원이라 불릴 만큼 천혜의 자연으로 손꼽힌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의 하나가 사이쿵에 있다. 또 오후 한나절 반짝 열리는 어부 직거래 선상 파시(波市) 역시 사이쿵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아울러 홍콩 북서부 신계(New Territory) 지역의 등씨(鄧氏) 집성촌을 소개한다. 이곳은 외부 침입에 맞서 세웠다는 독특한 성곽마을과 대를 이어 전해지는 푼초이(盆菜) 요리가 유명하다. 이외에 용하기로 소문난 소원의 나무(Wishing Trees)가 있다는 람추엔(Lam Tsuen) 퐁 마 포(Fong Ma Po) 마을도 소개한다.
15일 3부는 홍콩이 11월부터 3월까지가 트레킹 적기임을 강조한다. 마천루와 야경, 쇼핑 및 음식천국 외에 홍콩은 26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전체 면적의 70%가 녹지인 트레킹 천국이다. 특히 이 기간은 한국의 봄 날씨와 비슷해 섬 여행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주윤발의 고향인 라마 섬(Lamma Island)에선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할머니 손맛 '아이스 두부' 등 섬의 소박한 삶을 들여다본다. 란타우 섬(Lantau Island)은 홍콩의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찾아가는 길 자체가 예사롭지 않은데 푸른 바다가 발 아래 펼쳐지는 투명 케이블카, 세계 최대규모의 청동좌불상, 대대로 이어진 수상가옥촌 타이 오(Tai O)가 란타우의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