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스파워, 무접점 전원공급 ‘톨레노이드C’ 최초 상용화 성공

문재인정부가 벤처기업 육성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버려지는 전자기장을 사용 가능한 전원으로 변환시켜 각종 전자기기나 단말기를 작동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상용화됐다.

페라리스파워는 전력선에서 생기는 전자기장을 수집해 최대 출력 60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비접촉 전원공급장치 ‘톨레노이드C’ 를 개발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톨레노이드C’는 선로 변형이나 다른 설비의 도움 없이 전력선에 부착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무접점 방식이기 때문에 설치, 이전·교체가 편리하다. 

지하시설물, 터널, 다리는 물론 고산 지대처럼 사람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곳도 전력선만 통과하면 CCTV나 각종 센서를 ‘톨레노이드C’에 연결해 운영할 수 있으며 복잡한 배선이나 변압기, 배터리가 필요없기 때문에 비용 절감은 물론 무엇보다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예산을 아껴써야 하는 지자체가 ‘톨레노이드C’ 구입에 적극적이다.

광주광역시와 인천광역시는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그동안 작업자들의 현장 순시나 주민 신고에 의존해 왔던 맨홀 내부 관제와 지중선 관리에 ‘톨레노이드C’를 접목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4개 지역에서 맨홀상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 지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인천시는 2015년 말부터 2016년까지 ‘톨레노이드C’를 활용한 맨홀상태 정보시스템에 대한 1차 현장 검증을 실시했으며 비용, 안전성, 관리 효율성 측면 등 다방면의 성과 분석을 토대로 적용 대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톨레노이드C’는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맨홀 관리뿐 아니라 가로등이나 보안등, 간판용 디스플레이, 재난방지 시스템, 산불감시 시스템, 국방용 감시 시스템 등에도 접목할 수 있다.

구자일 페라리스파워 대표는 “한 투자회사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아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R&D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전기자동차 무선충전시스템을 개발해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창업자 입장에서 활발한 벤처 창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새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 정책을 밝힌 만큼 다양한 지원으로 제2의 벤처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