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머니투데이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머니투데이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청계천·을지로 일대 상인과 예술가들은 '청계천을지로 보존연대'를 결성해 재개발 철거를 반대하는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박 시장은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상인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면서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대문 의류상가, 종로 주얼리, 중구 인쇄업, 공구·조명상가 등을 없애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도심산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은 2006년 세운재정비촉진사업에 따라 시작돼 올 초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갔다. 철거 이후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무분별한 재개발을 지양하고 보존을 중시하는 '도시재생'을 새로운 개발방식으로 내세웠다.

박 시장은 "역사적이고 전통적으로 살려야 할 부분을 고려해 개발계획안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도시의 매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