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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 디젤모델에 대한 환경부 인증절차가 조만간 시작된다. 현대차그룹은 인증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식 출시를 할 예정이다. 당초 GV80는 지난 28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배출가스 인증절차가 밀리며 출시일정마저 연기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유관부서들간에 협의를 거쳐 출시일을 12월19일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일정은 유동적"이라며 "효과를 극대화 해야하는 만큼 시기는 계속 조율 중이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중 디젤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2020년 상반기 중 가솔린 모델까지 선보일 예정이었다. 출시 예정일이었던 이달 28일까지 특별한 이유 없이 공개되지 않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의문이 증폭됐다. 도어 불량, 시동버튼 불량 등 출시 지연 이유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GV80가 환경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디젤 게이트’ 문제가 불거진 이후 국내에서도 디젤엔진의 배출가스에 대해 보다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젤 게이트 이후 우리 정부 역시 디젤엔진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인증을 더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국내에서 인증 문제로 2년여간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GV80 디젤 모델에는 직렬 6기통 D3.0 엔진이 탑재된다. 현대차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는데 6.8초가 걸린다. 여기에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와 수랭식 인터쿨러,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 등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여러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V80은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등 프리미엄 브랜드 SUV와 경쟁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며 "디젤 게이트 이후 환경부의 인증 절차가 강화돼 한 차례 인증 통과가 좌절됐지만, 연내로 예정된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늦출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