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왼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29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과 관련해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본회의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자유한국당 필리버스터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저지를 위해 이날 국회 본회의 전 국회 의사과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자유한국당을 비판하기 위한 것.
대회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는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제가 30년 정치했지만 이런 꼴은 처음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29일) 처리될 법안은 대부분이 국민을 위한 민생법안이었다. 여야가 합의했고 법사위까지 다 통과한 법들이다"며 "이를 필리버스터해서 통과 못 시키겠다는 건 국회를 마비시키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특히 '유치원 3법'을 언급하며 "국민 대부분이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는데도 한국당은 외면해버리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는) 이런 민생법안을 볼모로 20대 국회 전체를 식물국회로 만들어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그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식적인 정치를 하라. 머리 깎고, 단식하고, 국회를 마비시키고, 이게 정상적인 정당인가"라며 "선거법은 우리가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 선거법, 검찰개혁법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