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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7·10 부동산 대책은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뉴스1 |
진성준 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시기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되면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집값이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집값 상승률이 하락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이 보고 있고 전세값도 마찬가지"라며 "집값이 안정화되고 1채만 갖고 있는 사람이 '문제가 없다'고 알게 되면 안심하게 될 것이고 그럼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부동산 정책 전체가 잘못돼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처럼 얘기하는 건 잘못됐다"며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거나 속도를 조절할 생각이 전혀 없고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진 위원장은 "집값 안떨어져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이제는 집값을 잡아갈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했다"고 말한 뒤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중계됐다. 이 발언에 '집값 하락을 바라지 않는 속내'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진 위원장이 한 달 새 집값을 두고 겉다르고 속 다른 전망을 내놓자 국민의 부동산 민심은 폭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8월 말에 안떨어지면 사퇴했으면 좋겠다", "안떨어지면 전 재산 기부한다고 하라", "달나라에 사냐", "단체로 망상주의자", "9월초에도 안떨어지면 더 센 정책을 통과 시키겠다", "이 분 신입 개그맨인가요?" 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부동산 분노는 서울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항의하는 ‘6·17 규제 소급적용 강력반대’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임대차3법 위헌’ ‘소급철폐 위헌타도’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공공임대가 좋으면 여당(의원)부터 임대에 살라”는 구호를 외쳤다. 상암동 유휴부지에 6200세대 공급안이 발표된 서울 마포구 주민들도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