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전체 아파트 거래 1665건 가운데 3.9%는 직접 거주 목적이 아닌 임대 목적이었다. /사진=머니투데이
남양주 전체 아파트 거래 1665건 가운데 3.9%는 직접 거주 목적이 아닌 임대 목적이었다. /사진=머니투데이

경기침체 우려로 아파트값이 진정되는 반면 전셋값이 급등, 100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갭투자(매매가-전세가 차액을 내고 세입자가 사는 집을 매매)를 하는 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갭투자자의 전세자금대출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지만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 급상승으로 갭투자의 문턱이 낮아진 탓이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갭투자 매매 증가 1위를 기록한 경기 남양주에선 단돈 280만원으로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전체 아파트 거래 1665건 가운데 3.9%는 직접 거주 목적이 아닌 임대 목적이었다.

남양주 진건읍 세아아파트는 전용면적 58㎡ 매매가 1억5280만원에 거래된 후에 1억5000만원 전세가 체결됐다. 이외에도 대부분이 높은 전셋값을 이용해 1억원 내 금액으로 아파트를 사들였다.


덕소주공3차는 지난 8월 59㎡가 3억9700만원에 매매됐고 곧바로 전세 3억원에 계약됐다. 매매가와 전셋값 차액이 9700만원밖에 안됐다. 매매가는 올해 1월 매매가격 대비 1억6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발과 3기신도시 개발계획 등의 호재로 인해 분양 입주 전 전세로 살려는 수요가 몰리다 보니 전셋값이 올라 갭투자에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