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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매년 시장점유율 뚝… 갈수록 존재감 미미
②적게 팔리고 결함은 한가득 '리콜'
③엄두 못 내는 국내 전기차 출시
①매년 시장점유율 뚝… 갈수록 존재감 미미
②적게 팔리고 결함은 한가득 '리콜'
③엄두 못 내는 국내 전기차 출시
포드코리아는 전기자동차 출시에도 소극적이다. 경쟁업체들은 세단부터 SUV,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 라인업을 소개하며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포드코리아의 국내 전기차 라인업은 아직까지 없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드코리아가 최근 10년(2012~2021년) 동안 국내 자동차시장에 들여온 모델을 유종별로 살펴보면 ▲휘발유 7만6622대 ▲경유 8017대 ▲하이브리드 2460대 ▲전기차 0대다.
올 들어 7월까 팔린 차량도 ▲휘발유 2466대 ▲경유 438대 ▲하이브리드 13대 ▲전기차 0대였다.
포드코리아는 전기차 도입에는 소극적인 대신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마니아층을 겨냥해 올 초 SUV 브롱코를 선보이기도 했다.
포드코리아의 국내 전기차 도입이 지연되는 이유는 기존 내연기관차 라인업의 판매 부진도 있지만 올 상반기(1~6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현대자동차그룹에 밀린 만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해 조심스러운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5와 EV6를 앞세운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 3만3556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25만9790대)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포드는 2만2979대 판매에 그쳐 자국에서 조차도 현대차그룹에 판매량이 밀렸다.
본토 미국에서도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 부침을 겪고 있는 포드는 최근 3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정리해고도 단행한다고 밝혔다. 정리해고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로 일하는 2000명의 정규직, 1000명의 하청 에이전시 파견 직원이다.
정리해고를 단행한 미국 본사의 어수선한 상황까지 맞물려 포드코리아의 국내 전기차 도입은 더 늦춰질 전망이다.
포드코리아도 국내 전기차 도입에 대해 조심스럽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시장 전기차 도입을 위한 계획은 마련하고 있지만 자세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확히 언제 들여올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조율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